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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을 만나는 40일 순례 - 봄바람’ - 인천 영흥석탄발전소편

기후행동지구인 2022. 12. 22. 14:12

지역 불평등과 기후 부정의의 상징 영흥석탄발전 멈추고 다른 세상을 준비해야 합니다

 

 영흥석탄발전소는 지역 불평등의 상징입니다. 인천은 전력 자립도 241%에 달하는 지역입니다. 그 중심에는 영흥석탄발전소가 있습니다. 영흥 주민들은 자신이 사용하지도 않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옆에 거주하며 각종 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영흥석탄발전소는 기후 부정의의 상징입니다. 우리가 편하자고 싼 값에 석탄으로 전기를 생산하면서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적은 국가와 시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흥 석탄발전은 세계 7위 규모로 인구 천만 명의 쿠바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영흥석탄발전소의 조기 폐쇄는 작게는 영흥 주민을, 크게는 전지구인을 위한 일입니다. 이번 4월 22일은 제52회 지구의 날입니다. 기후위기는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느 한 지역만 잘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지구 전체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작년 유엔 사무총장은 각국 정상에게 OECD 국가는 2030년까지 비 OECD 국가는 2040년까지 석탄발전 단계적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한국은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멈춰야 하는 국가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30년까지의 8년이란 시간은 기후 위기를 해결할 시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택할 시간, 자연을 복원하고 우리 아이들과 그들의 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지구를 건설할 시간입니다. 

 

 8년은 결코 길지 않습니다. 영흥석탄발전소 폐쇄는 발전소 전원 버튼을 오프(OFF)로 바꾸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1,100여 명의 직원들과 그 옆에서 거주하고 있는 6,600여 명 주민들의 삶을 고민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입니다. 

 

 8년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시작한다면, 정의로운 전환을 시작한다면, 영흥 주민들의 고충을 이해한다면, 지금이라도 진정한 에너지 전환을 시작한다면 짧다고 만은 볼 수 없는 시간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문정현 신부님과 ‘다른 세상을 만나는 40일 순례 - 봄바람’이 같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온 차별과 불평등, 기후위기를 직시하고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고 미래를 열어가려 합니다. 전쟁연습을 멈추고 평화의 시대로, 차별을 끊고 평등한 사회로,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으로, 이윤보다 생명을 우선하는 생태사회로의 전환을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